“같은 가격인데 남자만 밥 더 줘” 손님 후기에 “차별 아닌 장사 노하우” 반박한 사장

By 이현주

성별에 따라 식사량을 다르게 준 식당이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식당 사장은 여자 손님이 밥을 추가로 요구해도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트위터 이용자인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계정에 서울의 한 식당 방문 후기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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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남자만 밥을 더 주는 곳이 실존한다”라며 “주문할 때 (사장이) 여자분이 시키신 메뉴가 어떤 거냐고 물어보길래 왜 물어보신 거냐 여쭤보니 남자는 양을 더 많이 제공한다고 말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같은 가격인데 시대착오적이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가실 분들은 참고하라”라고 의견을 남겼다.

A씨가 올린 식당 후기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져나갔고, 대부분 누리꾼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이에 해당 식당 사장은 SNS에 “밥 좀 더 드렸다고 이런 일을 겪을 줄 몰랐다”라며 “여성분을 적게 드리는 게 아니라 남자분을 미리 더 드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여성분들은 적량으로 드리고 추가 시 돈을 안 받는다”라며 “남자분들은 미리 더 드리고 추가할 경우 천 원을 받는 건데 이게 왜 차별인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년 장사해보니 얻게 된 나름 노하우였는데 이렇게 논란을 만들 일인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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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글에도 누리꾼들은 “소비자가 충분히 기분 나쁠 만하다”, “방법을 다르게 하면 이런 논란도 없다. 밥을 처음에 똑같이 주고 추가 밥은 무료로 주면 되지 않나”, “여자들만 밥 더 달라고 굳이 요청하게 만드는 게 차별이란 생각은 안 드나”, “같은 가격 받고 처음부터 양 다르게 주는 건 차별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사장님의 배려를 차별로 몰고 간다”, “여자는 무료로 추가 밥을 준다는데 뭐가 문제냐”라며 식당 사장을 옹호했다.

이후 사장은 “남녀 평등하게 밥양 드리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