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서 진 이동경에게 ‘악수 거부’당한 뉴질랜드 선수는 쿨했다

By 이현주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도쿄올림픽 축구 경기에서 이동경으로부터 악수를 거부당한 뉴질랜드 선수가 쿨한 반응을 보였다.

뉴질랜드 축구대표팀 공격수인 크리스 우드는 25일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에 이동경의 ‘악수 거부’ 상황을 언급했다.

이동경 선수/연합뉴스

그는 “한국은 우리(뉴질랜드)를 압도한 뒤 이길 것이라 확신하고 기대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한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었다. 이동경은 패배에 실망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

앞서 한국은 지난 22일 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0대 1로 졌다.

이 경기 결승골은 후반 25분 우드가 장식했다.

경기 후 우드는 이동경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으나 이동경은 우드의 손을 툭 치는 것으로 이를 대신했다.

KBS

이동경의 행동에 우드는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동경의 경기 매너를 질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대표팀 선수들에게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도록 사전교육을 했다고 해명했다.

뉴질랜드전에서 패배 후 아쉬워하는 이동경 선수/연합뉴스

우드는 이동경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우드는 “이동경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따랐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가 가장 잘 알겠지만 그런 거라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드는 “아쉬움이 남긴 해도 그는 코로나19 수칙을 지키려 했을 뿐이다. 정말 괜찮다”고 이동경을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