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전 신발을 신고 매장 밖으로 나간 아이를 붙잡았다가 아이 엄마에게 신발로 맞았다는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마트의 신발 매장에서 일한다는 A(20)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이날 매장에 할머니, 엄마, 아이가 방문했다. 이들은 아이의 신발을 먼저 고른 다음, 자신들의 신발을 골랐다.
그때 아이가 아직 결제하지 않은 신발을 신은 채로 돌아다니다가 매장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A 씨는 “결제 전 신발은 도난과 오염 때문에 신고 매장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A 씨는 아이에게 “얼른 들어와. 나가면 위험해”라고 웃으며 타일렀으나, 아이는 이를 장난으로 받아들이고 더 멀리 갔다.
매장 앞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주말이라 사람도 많아 자칫 아이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A 씨는 아이를 안고 매장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아이를 안아본 적이 없어 서툴렀던 탓에 아이 옷이 올라가 배가 노출됐다.
그런데 이를 본 아이 엄마가 “함부로 아이를 안았다”며 구경하고 있던 신발을 A씨에게 던진 것. 신발은 A 씨의 어깨를 맞고 떨어졌다.
A 씨는 “아이가 에스컬레이터로 가서 위험할까 봐 급하게 안고 오느라 그랬다고 설명했는데도 화냈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가게 사장이 직접 아이 엄마를 내보냈고, 아이 엄마는 “마트 본사에 연락하겠다. 아르바이트 그만두게 하겠다”고 항의했다고 한다.
A 씨는 “계속 이 가게에서 일하고 싶은데, 이 일로 해고될 수가 있냐”고 걱정했다.
누리꾼들은 “불만 접수되면 해고될 수도 있으니까 맞은 장면 CCTV 저장해놔라”, “회사에서 말 나오면 바로 폭행죄로 고소하고 노동부에 부당해고 신고하라”, “빨리 고소하고 CCTV부터 확보해라” 등 조언했다.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사장님께서 CCTV 영상은 삭제되지 않도록 저장했다. 추후 문제 생기면 제게 불리하지 않게 해주신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