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하한 中 출신 아이돌에 비난 봇물

By 이서현

지난 1일, 중국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이라며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에 맞춰 다수의 중국 출신 아이돌이 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게재하며 논란을 불렀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인 그룹 NCT(엔시티)의 천러와 런쥔, 세븐틴의 디에잇과 준,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우기 등이 축하 게시물을 올려 입방아에 올랐다.

[좌] NCT 천러 [우] NCT 런쥔 | 인스타그램
웨이보

특히 천러는 지난 1일 공산당 창립 연도인 1921년에 맞춰 19시 21분에 ‘중국 공산주의 창립 100주년’ 해시태그와 함께 축하 글을 게재했다.

런쥔은 “위대한 조국의 번영을 축복한다”라며, 우기는 “조국의 번영, 영광의 날” 등의 멘트를 덧붙이며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반겼다.

이외에도 엑소 레이, 엔시티 중화권 유닛 웨이션브이, 갓세븐 잭슨, 아이오아이 주결경, 우주소녀 성소, 선의, 미기 등이 공산당 100주년 기념에 참여했다.

갓세븐 잭슨 | 인스타그램
(여자)아이들 우기 웨이보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산당 100주년 기념글 올린 중국아이돌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누리꾼들은 “나라 지키다 돌아가신 분들 피눈물 흘리실 듯” “다 같이 손잡고 너네 나라로 돌아가” “한국에서 활동할 거면 눈치라도 보던가” “공산주의자들이 왜 민주주의 국가에서 난리냐”라며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아이돌에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또 이런 반응이 단순한 반중 감정이 아니냐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을 찬양하는 것을 비난할 뿐” “모든 중국 출신 아이돌이 아니라 이런 글을 올린 아이돌을 탓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중국 항미원조 전쟁 영화 ‘금강천’ | 바이두 캡처

앞서 일부 중국 출신 연예인들은 SNS에 ‘항미원조 동조’ ‘신장 목화 지지’ ‘홍콩 경찰 지지’ 등의 글을 올리며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항미원조는 6·25 전쟁 당시 중국이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주장으로, 중국은 창당 100주년 기념일 행사에서 항미원조를 중요한 공산당 역사로 묘사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이와 함께 지난 6월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항미원조를 지지한 ** **, 그 외 중국인 아이돌의 한국 활동을 막아주세요”라는 청원도 재조명됐다.

청원인은 “우리나라 기획사들의 자본으로 양성한 중국인 아이돌들이 계약을 위반하고 중국으로 돌아가 항미원조 및 동북공정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며 “왜 우리나라의 자본과 영향력으로 세계적인 동북공정 중국인 스타를 만들어주어야 하나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