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쇼크에 싸늘해진 민심…정부가 부랴부랴 극약처방 내놨다

By 이현주

“보일러 켜기 겁나요”

최강 한파에 난방비 부담까지 더해지자 ‘폭탄을 맞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부랴부랴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눈 쌓인 가스계량기 | 연합뉴스

지난 26일 최상목 경제수석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신해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지원액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최 수석은 취약계층 117만 6000가구에 대한 에너지바우처 지원 금액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에 대한 가스 요금 할인 폭을 올겨울에 한 해 2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브리핑 중인 최상목 경제수석 | 연합뉴스

취약계층 등에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금액은 15만 2000원이다.

이 금액을 30만 4000원으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 가스 요금 할인은 9000원~3만 6000원 선인데, 이 금액은 1만 8000원~7만 2000원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식당과 목욕탕 등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지원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 용산구의 한 주택 창문이 에어캡으로 쌓여 있다. | 연합뉴스

다만 최 수석은 가스 요금 급등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국제적 현상으로,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에서 국가별 가스 요금(세금 포함 최종 소비자가격 기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갑자기 늘어난 난방비 부담에 인터넷 등에는 옷 여러 겹 입기와 실내 난방 텐트 설치, 보일러 절약 운영법 등 난방비 절약법이 줄줄이 올라왔다.

그럼에도 당분간 시민들 난방비 걱정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