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멍청한 엄마…백혈병 완치된 아들 화이자 맞고 재발”

By 이서현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은 16살 남학생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후 백혈병이 재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멍청한 엄마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청원인 A씨의 아들은 수년간 백혈병 투병을 하다 골수 이식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토록 꿈에 그리던 학교도 가고 머리카락도 기를 수 있었다.

청와대 홈페이지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들이 지난달 12일부터 갑작스럽게 흉통과 두통, 근육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백신접종을 꼭 해야 한다는 의사 말을 믿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지 이틀이 지난 시점이었다.

동네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했고 “혈소판 수치가 떨어졌다. 채혈 중 나올 수 있는 수치다”라는 말에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들이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자 대학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진행했다.

이 검사에서도 의사의 소견은 ‘정상’이었다.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지난달 27일 다시 혈액검사를 했고, 백혈구 수치가 마이크로리터(/μL) 당 8만이라는 수치를 확인했다.

백혈구 정상범위는 마이크로리터당 4000~10000개다.

곧바로 기존에 치료하던 대학병원을 찾았고 지난달 30일 ‘백혈병 재발’ 진단을 받았다.

지난 10월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학생 | 연합뉴스

대학병원 교수는 “백신이 아이의 림프구를 자극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감기 바이러스나 다른 바이러스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백신 부작용에 따른 백혈병일 수도 있음과 동시에 또, 아니라고 확정 지을 순 없다”고 했다.

A씨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 아들은 다시 시작된 항암 치료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작은 아이 백신 2차 접종을 시켜야 한다. 큰아이에게 골수 이식을 해 주려면 큰 병원에 가서 검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씨는 다수가 아닌 소수라도 부작용이 있는 건 사실이지 않냐며 무조건 백신을 맞고 보라는 청소년 방역패스는 강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접종을 꼭 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들 말을 믿고 백신 접종을 했다”며 “아이가 안 아플 수 있다면 백신 부작용이라는 걸 인정받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하겠지만, 또 이미 다시 시작돼 버린 백혈병과의 싸움에 그럴 여력이 없다. 단지 (인과성을) 인정하고 검토해 달라고만 하고 싶다. 다른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