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더워지자 벌써 모기들이 전국에 출몰하기 시작했다

By 김연진

갑자기 찾아온 ‘초여름 날씨’로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다.

평년기온보다 5~10도 높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건 일본 동쪽 해상의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남서풍 때문이다.

이렇게 갑자기 여름이 찾아오자 불청객도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벌써 ‘모기’가 출몰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모기를 목격했다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경험담이 공유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4월 초인데 벌써 모기들이 나타나고 있다. 정말 깜짝 놀랐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누리꾼은 직접 사진까지 찍어 온라인에 공개하며 때 이른 모기의 습격으로부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로 모기의 활동은 4월부터 시작된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집모기의 경우 지난 2000년에는 5월 초에 최초로 발견됐지만, 지난 2013년부터는 4월부터 발견되고 있다.

연합뉴스

심지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도 모기가 관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렇게 모기의 활동 시기가 더 빠르고, 길어지는 배경에는 ‘기후 변화’가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모기는 평균 기온이 올라갈수록 번식과 활동이 활발해진다. 모기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온은 섭씨 27도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모기 서식지가 넓어지고, 활동 시기는 점차 길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기가 1년 내내 활동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