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공부 안 하면 저 아저씨처럼”…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의 상처

By 연유선

푸바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54) 사육사가 과거 관람객으로부터 상처받았던 일화를 이야기했다.

지난 18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에는 ‘판다 월드 강바오&송바오 퇴근하고 뭐 하세요?’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 가 그들의 속사정을 말하는 콘텐츠가 진행됐다.

강 사육사의 사육사 경력은 각각 36년에 달한다. 강 사육사는 사육사에 대한 세상의 시선이 많이 변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과거 자신이 겪었던 한 일화를 소개했다.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강 사육사는 “제가 처음 사육사 할 때인 1988년, 사육사는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던 직업 중 하나였다. 그때 그런 일이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일하고 있는데 어떤 손님이 지나가다 자기 아들한테 ‘공부 안 하고 엄마 말 안 들으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고 말하더라. 지금은 사육사라는 직업에 대해 인식도 바뀌고, 오히려 되고 싶어 하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역할을 저희가 조금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육사는) 굉장히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이어 강 사육사는 “(과거) 동물원의 역할이 보존 보호 번식이 주된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자기 동물들을 건강하게 잘 키워내고, 또 빛나게 하는 것도 사육사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심을 갖고 관찰하며 동물과 소통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날 강 사육사는 푸바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최근 푸바오를 통해 우울증, 불면증, 공황 장애 등을 극복했다는 관람객들의 이야기에 놀랐다고 한다.

강 사육사는 “정말 이 친구가 대단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태어나는 순간 저를 행복하게 하고 판다 월드 가족들을 행복하게 했다”며 “코로나19 시절에 힘든 사회를 여러 부분에 많은 힘을 주고 밝게 만들어 준 거 같다. 많은 사람이 기운을 내고 행복을 찾았다고 하더라”라고 푸바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