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 잘린 채 버림받은 러시아 유기견, 안락사 직전에 기적이 찾아왔다

By 이현주

네 발이 잘린 채 버려져 안락사될 뻔한 유기견이 사람들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및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기견 ‘모니카’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남부 플라스투노프스카야의 한 숲에서 발견됐다.

유튜브 ‘The Moscow Times’

발견 당시 모니카는 네 발이 모두 잘려 피투성이 상태였다.

동물 구조 자원봉사자들은 모니카가 누군가로부터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출혈이 상당했던 모니카는 수혈을 받았고, 자원봉사자들의 보살핌과 함께 치료를 받았다.

유튜브 ‘The Moscow Times’

모니카의 상태를 살핀 수의사는 부상이 심각하다며 안락사를 권유했다.

그러나 모니카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자원봉사자들은 수술비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펀딩을 통해 40만 루블(약 630만여 원)을 모금했고, 모니카에게 의족을 달아주는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동물 의족 전문가인 수의사 세르게이 고르시코프의 병원에서 진행됐다.

유튜브 ‘The Moscow Times’

티타늄 소재의 의족은 전문 업체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맞춤 제작됐고, 특수 처리까지 됐다.

수술 후 모니카는 새로운 다리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유튜브 ‘The Moscow Times’

수술을 진행한 코르시코프는 “모니카는 수술 3일 후 일어나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라며 “회복 속도가 놀라울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동물을 치료하는 건 사람을 치유하는 것과 같다”라며 “모니카에게 새 삶을 선물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모니카는 회복을 후, 병원을 떠나 자원봉사자들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