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판정받은 33세 노연지 씨, 5명에 ‘새 생명’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By 김연진

30대 영어 강사가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영어 강사 노연지(33) 씨는 지난해 12월 광주의 한 실내 수영장에서 프리다이빙 강습을 받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인해 뇌사 판정을 받았다.

노 씨의 가족들은 수년 전 장기기증 서약을 했던 노 씨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전남대학교병원 | 연합뉴스

이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 입원 중인 환자 5명에게 신장, 췌장, 간장 등 이식이 진행됐다.

노 씨의 어머니는 “기증을 받는 분들 중에서 1명이 1~2세의 아이라고 들었는데,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기기증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대기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비록 우리 딸은 하늘나라로 갔지만, 딸의 일부가 이 세상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저와 비슷한 처지인 다른 분들도 좋은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