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감동시킨 간호사의 편지… 인공심장 아기 위해 깜짝 방문한 ‘아기상어’

By 연유선

아기 상어~뚜루루 뚜루~ 귀여운~뚜루루뚜루~’

1년째 심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19개월 환아를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간호사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너무 감사한 일이 있어서 공유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신촌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서 심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19개월 아이의 아빠다. 그는 “오늘 너무 감사한 일이 있어서 함께 나누려고 한다”라며 겪은 일을 공유했다.

A씨는 “우리 아이는 생후 7개월 때 심장 기능이 10%밖에 되지 않았고 확장성 심근병증이라는 병을 진단받아 신촌세브란스에 입원했다”라며 “심장이식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상태라서 1년째 기다리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온라인 커뮤니티

걱정이 점점 커져가는 A씨 부부와 아이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아이의 담당 간호사 B씨였다.

B씨는 출퇴근길 핑크퐁 아기상어 공연 현수막이 붙은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을 지날 때마다 아이를 떠올렸다.  아이가 평소에 아기상어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B씨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아이를 위해 아기상어 공연팀인 핑크퐁컴퍼니에 메일을 보낸 것.

메일을 보내고 몇 시간 뒤 B씨는 회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회사 관계자가 당일 오후 6시쯤 연락해 흔쾌히 아이를 보러 오겠다고 하더라”라며 “선물을 준비할 예정인데 그 아이 외에 다른 아이들도 있는지, 몇 명이 있는지 묻길래 소아심장병동에 15~16명 정도의 아이들이 있다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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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의 제안을 수락한 아기상어 공연팀은 직접 아이가 있는 병원을 방문했다.

공연팀은 A씨 아이 외에도 다른 아이들을 만나 율동을 함께하며 사진을 찍고 아기상어 굿즈 등을 선물로 줬다. 거동이 어려워 병실에서 이동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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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일 아니겠지만, 인공심장을 달고 있어서 밖에 나갈 수 없는 저희 아기를 위해 직접 와주셔서 공연과 선물도 줬다”면서 “너무 감사해서 어떻게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씨는 “아이가 나중에 커서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병원에 있는 기다림이 그냥 힘든 시간만은 아님을 알려주고 싶다”면서 “서운함도, 힘듦도 기쁨의 순간이 될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하시고 좋은 생각만 하시라”라며 A씨 부부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