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없어…” 밤에 보면 기절할 것 같은 허수아비(영상)

By 이서현

곡식이 익어가는 가을 들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이 허수아비다.

밀짚모자와 헐렁하지만 눈에 띄는 화려한 옷.

허수아비라고 하면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허수아비는 나무막대기나 짚 등을 이용하여 십자 모양의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헌 옷을 입힌다.

여기에 머리 형상을 만들어 붙이고 옷가지로 덮어씌운 뒤 눈·코·입 등을 그려 넣는다.

논밭 가운데 세워 마치 사람이 있는 것처럼 속여서 새가 농작물을 먹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방편인 것.

하지만 아무리 새라고 하더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가짜 사람이라는 걸 눈치채기 마련이다.

이를 막기 위해 바람이 불면 반짝이는 소재를 허수아비에 둘러주거나 실제로 바람에 흔들리게 허수아비를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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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흔들어도 너무 흔들어 새삼스럽게 무서운 허수아비가 등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널을 뛰듯 움직이는 허수아비가 공유돼 눈길을 끌었다.

스크림 가면을 쓰고 머리에 붉은 스카프를 두른 허수아비는 빨간 장갑과 하늘거리는 치마를 입었다.

부실한 하체와 달리 직각 어깨를 가진 상체는 건장함을 자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허수아비는 스프링이 달린 긴 막대와 연결된 자전거 손잡이를 잡고서 스프링의 탄성에 격하게 몸을 흩날렸다.

상하체의 극단적인 대비와 공포에 질린 얼굴, 강렬한 색상의 코디와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의 조합은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누리꾼들은 “허수아비 너무 흥터진 거 아냐? ㅋㅋㅋ” “참새가 아니라 사람 잡겠다” “나와봐 내가 타볼게” “어깨 터는것 봐” “낮에 봐도 기절할 듯” “심야괴담회에 사연 보낸다 진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