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주세요!” 코로나로 힘든 통닭집 싹 털어와 먹방으로 응원한 쯔양(영상)

By 이서현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유튜버 쯔양의 행보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쯔양의 통닭 먹방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먹방 영상은 지난해 연말 쯔양의 유튜브 채널에 ‘가게에 있는 통닭 다 털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것이다.

당시 쯔양이 찾은 가게는 의정부 녹양동에 있는 ‘1번지 옛날통닭’이었다.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제작진은 쯔양이 방문하기 전 먼저 사장 부부를 만났다.

두 사람은 “쯔양이 소상공인들을 도와준다는 유튜브 내용을 보고 사연을 보냈는데 운 좋게 연락이 왔다”라며 기뻐했다.

부부는 다른 일을 하다가 남편이 몸이 안 좋아져서 치킨집을 시작했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남편은 희소암을 앓고 있었고 큰 수술도 많이 해서 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다.

어렵게 돈을 긁어모아 가게를 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운영이 힘들어졌다.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아내는 남편이 장사 스트레스로 혹시나 건강이 더 나빠질까 봐 마음을 졸인다고 했다.

남편은 어떻게든 해보려고 추운 날씨에 전단지를 돌리는 아내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내는 전단지를 돌렸음에도 주문이 안 들어오면 그것 때문에 또 남편이 실망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다.

제작진은 쯔양이 직접 방문하지 못해 실시간 라이브 영상으로나마 만나도록 해주겠다고 두 사람을 속였다.

부부는 쯔양의 라이브 영상을 켜서 시청했고, 곧 익숙한 풍경에 깜짝 놀랐다.

바로 가게 앞에 쯔양이 서 있었던 것.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당황스러워하는 부부에게 쯔양은 가게에 있는 통닭을 모두 튀겨달라고 부탁했다. 모두 7마리였다.

통닭과 사이드 메뉴까지 챙기니 한 박스가 됐다.

쯔양은 곧바로 본가로 가서 실시간 먹방을 시작했고, 맛깔스럽게 먹으며 치킨집을 홍보했다.

방송을 시청하던 부부는 밀려드는 주문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바삐 움직였다. 모처럼 가게에도 생기가 돌았다.

영상이 공개된 후 한 시청자는 “사장님들 진짜 친절하셔서 포장할 때마다 기분 좋았는데 저런 사연이 있었네요. 녹양동 의정부 고등학교 근처에 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양도 많아요. 특히 닭강정 강추합니다”라며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먹방 유튜버의 장점을 살려 소상공인을 돕는 쯔양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진짜 마음이 따뜻한 사람” “자기 영향력 선하게 쓰는 거 봐 ㅠㅠ” “먹방계의 유재석 같은 느낌” “진짜 한결같다”라며 쯔양을 응원했다.

KBS 1TV ‘6시 내고향
KBS 1TV ‘6시 내고향

한편, 쯔양은 지난 18일부터 KBS 1TV ‘6시 내고향’의 ‘힘내라 전통시장’ 코너에 합류했다.

앞서 그는 “지역 전통시장 경제에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아직은 자신이 없지만 어려우신 소상공인분들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