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영웅’이라고 불리던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세상을 떠나자 전국 곳곳에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췌장암과 싸우던 유 감독은 지난 7일, 50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국가대표 동료들과 선후배 선수들이 모두 고인을 추모하며 슬픔을 나눴다.
축구 팬들도 큰 슬픔에 빠졌다.

국내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영웅” 등 애도 메시지가 이어졌다.
그러면서 유 감독이 현역 시절에 활동하면서 보여줬던 명장면들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은 명장면은, 역시 2002년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이었다.

당시 황선홍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여세를 몰아 공격 진영에서 압박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상대 수비가 제대로 볼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때를 노려 유상철이 침투했다.
페널티 박스 앞까지 공을 몰고 간 유상철은 정확히 타이밍을 노려 중거리 슛을 때렸다. 골망이 흔들렸다. 강력하고 정확한 슛은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도 골대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유상철의 추가 골 덕분에 대한민국 대표팀은 2-0으로 경기를 마치며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