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달리다 낙마한 60대, 놀란 말은 ‘5㎞’ 달려 홀로 승마장 복귀

By 이서현

한 마리가 도심 도로를 5㎞가량 홀로 질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 도로에서 말이 역방향으로 달리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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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경찰은 순찰차를 타고 말을 따라다니며 차량을 통제했고, 다행히 충돌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말은 인근 식당 주인 A씨가 승마 체험과 동물 농장을 운영하며 키우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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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승마체험장에서 말을 타고 청라국제도시 방향으로 가던 중 실수로 낙마했고, 놀란 말이 홀로 도로 위를 달린 것.

말은 10여분 동안 도로 5㎞를 달려 원래 있던 승마체험장으로 돌아갔다.

말에서 떨어진 A씨는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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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경범죄처벌법상 동물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A씨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훈련이 잘된 말이라서 스스로 승마체험장까지 복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