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공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똑똑하다”(연구)

By 이서현

동공의 크기와 지능이 관계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팀이 눈 동공이 클수록 사고력과 기억력 등이 더 좋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애틀랜타 주민 500명(18~35세)을 대상으로 시선추적 장치를 이용해 동공의 크기를 측정했다.

피실험자들을 편안히 쉬는 상태에서 4분간 빈 스크린을 응시하게 했다.

이때, 동공과 각막에서 빛이 반사되는 것을 포착해 동공의 크기를 쟀다.

동공은 눈의 홍채 한복판에 있는 2~8mm 크기의 검은색의 열린 공간이다.

홍채는 동공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동공의 크기를 조절한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사고력, 주의력, 기억력 테스트를 병행했다.

Pixabay

그 결과 기본적인 동공의 크기가 클수록 사고력, 주의력,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모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동공의 크기는 나이와 반비례 관계에 있다. 어릴수록 동공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나이를 배제한다면 동공 크기와 지능 사이 관련성은 나이와 무관했다.

연구팀은 동공 크기와 뇌 ‘청반’ 간 연관성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청반은 뇌간 위쪽에 있으면서 나머지 뇌 전체에 신경망이 뻗어 있는 부위로 감각, 주의력, 기억력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한다.

또 서로 협력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다른 뇌 부위들을 지원한다.

동공이 클수록 청반의 이런 조절 기능이 높아지면서 인지능력 및 뇌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인지'(Cogni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