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 치킨”…하늘서 떨어진 닭뼈 맞아 전치 2주, 범인 잡은 방법

By 연유선

아파트 밑을 지나가다가 창문에서 떨어진 치킨에 맞아 전치 2주 피해를 입은 행인이 범인을 찾은 방법을 공개했다.

19일 서울 양천경찰서와 YTN에 따르면 지난 10일 양천구 목동에서 행인 A씨는 아파트 창문 밖으로 던져진 닭 뼈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

YTN 보도화면 캡처

경찰은 CCTV가 없어서 경찰에서도 찾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A씨는 YTN에 “치킨에 맞은 게 너무 어이가 없어서 범인을 꼭 찾고 싶었다”라면서 “친구와 함께 치킨을 들어 직접 냄새를 맡아보고 표면을 자세하게 살펴봤다”라면서, 그 결과 “해당 치킨이 60계 치킨의 ‘크크크 치킨’으로 확신했다”라고 했다.

이들은 “크크크 치킨은 표면이 특이하고 파슬리가 뿌려져 있다. 냄새도 60계였다”면서 또 마침 아파트 상가에 60계 치킨 매장이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출동한 경찰한테 “60계 치킨 매장의 주문 내역을 확인해 보면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경찰 수사 끝에 붙잡힌 B군은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 몰래 치킨을 시켜 먹다가 오시면 들킬까 봐 무서워서 창문 밖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범인은 잡혔지만, B군이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만 14세 미만이라 형사 입건이 불가능해 부모 입회하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5일 YTN과의 통화에서 “B군과 부모에게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