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업’ 계속하겠다고 끝까지 버티던 유니클로, 결국 싹 정리한다

By 김연진

러시아에서 사업철수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지만, 일본 의류기업 유니클로만큼은 끝까지 러시아 시장에 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생활필수품인 의류를 구매할 권리를 러시아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일본 누리꾼들까지 이 결정에 비판을 쏟아내자, 유니클로는 단 3일 만에 입장을 바꿨다.

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인권을 침해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침략을 규탄한다”라고 밝히며 러시아 시장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7일 패스트리테일링 측은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라며 러시아 시장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 발표 이후, 일본 누리꾼들도 “유니클로의 이미지가 낮아질 것”이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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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우크라이나 대사도 “생명의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의 일상생활을 우선시해 안타깝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패스트리테일링 측이 우크라이나에 담요, 히트텍 등 의류 20만 점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결국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입장을 완전히 바꿔 러시아 시장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