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2명→50명’ 급증…수동 당첨자 대거 쏟아진 이유

By 김우성

제1019회 로또 1등 당첨자가 사상 최대인 ‘50명(게임)’이 쏟아졌다. 1등 당첨금은 각 4억 3,856만 원에 그쳤다.

1등 당첨자가 2명뿐이었던 지난 회차의 당첨금은 123억 원에 달했다. 단 일주일 사이에 1등 당첨자가 급증한 이유를 두고 누리꾼들이 분석에 나섰다.

지난 11일 동행복권이 추첨한 제1019회 로또복권 당첨번호는 ‘1, 4, 13, 17, 34, 39’다. 1등 당첨자는 50명으로, 자동선택이 6명, 수동선택이 42명이다. 2명은 반자동으로 번호를 골랐다.

1019회 당첨 번호 / 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

1등 당첨자 수는 2002년 12월 로또 발행이 시작된 뒤 최다 기록이다. 이에 따라 1등 당첨 상금은 4억 3,857만 원이다. 지난 회차 상금인 123억 원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금액이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는 수동선택 당첨자가 많은데, 자동이 아닌 수동을 고집하는 이들은 대체 같은 번호 6개로 ‘여러 게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난 1003회 로또에서는 1등 당첨자가 같은 번호를 선택한 ‘5게임’에 홀로 당첨돼 90억 원의 당첨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번 회차에서는 같은 번호를 여러 장 구매한 당첨자가 ‘여러 명’ 나온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당첨자가 쏟아져 나온 이유는 또 있다. 통계학적으로도 ‘뻔한 번호’였다는 것.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번호별 당첨 횟수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번 회차에서는 보너스번호 포함 가장 많이 당첨된 상위 11개 번호 중에서 당첨 번호가 모두 나왔다.

실제로 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할 때 통계적으로 가장 많이 나온 번호 중에서 고르는 경우가 많아 이번 회차에서 당첨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누리꾼들은 분석했다.

지난 1018회차의 경우 당첨 번호인 25(149회), 19(153회), 45(157회)가 통계적으로 당첨 확률이 낮은 번호였으며, 실제로 1등 당첨자는 ‘자동선택’ 2명뿐이었다.

한편 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

1~1018회까지 당첨 횟수 번호별 통계, 상위 11개 / 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