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3장 더 제공” 싸이 ‘흠뻑쇼’ 방역 논란에 추가 대책

By 이서현

방역 당국이 ‘젖은 마스크’ 등에 대해 주의를 권고하자 ‘흠뻑쇼’를 진행하는 싸이 측이 마스크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22일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모든 관객들에게 KF94 마스크 3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콘서트 과정의 안내 절차에 따라 마스크를 3회 교체할 수 있다”라며 “콘서트 준비 과정부터 최종 공연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래 ‘Everyday’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싸이 콘서트 중 한 장면 | officialpsy

여름을 맞아 흠뻑쇼와 ‘워터밤’ 등 물을 뿌리는 야외 행사가 속속 재개되자 방역 당국이 ‘젖은 마스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 16일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물을 뿌리는 콘서트에서 마스크가 젖으면 감염 위험이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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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50인 이상이 관람하는 실외공연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된다.

현재 방역 지침상 공연 중 물을 뿌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지만 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하고 있지 않다.

세균에 감염될 수 있고 습기 탓에 호흡이 어려워 마스크를 벗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스크를 벗고 공연을 즐기면 방역수칙 위반으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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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싸이는 다음 달 9일부터 8월 20일까지 인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에서 여름 콘서트 ‘흠뻑쇼’를 진행한다.

역대급 가뭄이 이어지는 상황에 흠뻑쇼 회당 300톤의 물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주목받으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23일부터 전국에 장마가 시작되면서 가뭄은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