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준비” 8년 만에 강형욱과 재회한 ‘경찰견’ 레오의 가슴 아픈 근황

By 이현주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반려견 레오의 가슴 아픈 근황을 전했다.

14일 강형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음의 준비”라는 문구와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강형욱 인스타그램

영상에는 강형욱의 반려견 레오 모습이 담겨 있다.

뒷다리를 전혀 사용하지 못한 채 앞다리로만 몸을 지탱하고 있다.

강형욱 인스타그램

강형욱이 “레오야”라고 부르자 레오가 다리를 힘껏 끌며 다가오려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형욱의 손길이 닿을 땐 애써 반겼지만 힘들어 보이는 기색이 역력했다.

강형욱 인스타그램

레오는 강형욱이 지난 2019년 재입양한 셰퍼드다.

2012년 경찰 과학수사대 체취증거견으로 임용된 뒤 실종자 수색 및 범죄 수사 현장에 활약하다 은퇴와 함께 8년 만에 강형욱에게 입양됐다.

경찰견이 되기 이전 훈련사 초년병이던 강형욱이 키웠는데, 경제적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떨어지게 됐다.

SBS ‘집사부일체’

강형욱은 과거 SBS ‘집사부일체’에서 “내 살붙이 하나를 떼어냈어야 했는데 그때 레오를 떼어냈다. 엄청나게 고통스러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레오는 올해 기준 최소 12살인 노견이다.

강형욱은 레오를 “할아버지 레오”라고 부르며 애정을 표시해왔다.

강형욱 인스타그램

강형욱은 지난해에도 “레오는 이제 못 서 있고, 못 걷는다. 요 며칠 동안은 먹으면 다 토한다”라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많이 남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건강 상태를 전했다.

레오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의 준비 글만 봐도 슬퍼요”, “17살 노령견 키우는 사람으로서 훈련사님 마음 충분히 알 것 같아요”, “눈물만 나네요”, “힘내라는 말보다 ‘그만 푹 쉬어도 돼’라고 말해주고 싶다” 등 댓글을 남기며 함께 마음 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