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구하려다…” 물놀이하던 일가족 3명 사망

By 이서현

물놀이를 즐기던 아버지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전북소방본부와 무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8분께 무주군 부남면의 한 하천에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목격자는 “물에 빠진 아들을 보고 다른 아들과 아버지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며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시간 30분 넘도록 수중 수색 작업을 벌였다.

사고 지점에서 30~40m 떨어진 하천에서 심정지 상태인 실종자 3명을 차례로 발견해 인양했으나, 모두 숨졌다.

전북소방본부

이들은 아버지 A(56)씨와 아들 B(24)씨·C(15)군으로, 전주에서 물놀이를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과정을 모두 옆에서 목격한 A씨의 아내는 황망한 심경에 제대로 경찰에 초기 진술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경찰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막내아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먼저 물에 빠졌다.

이를 보자마자 아버지와 큰아들이 차례로 물에 뛰어들었다가 모두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장소는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아 물살이 세지는 않은 상태였지만, 군데군데 깊은 웅덩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물놀이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