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가 무슨 죄…환경운동가들, 그림에 수프 투척

By 연유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명화 ‘모나리자’가 또 봉변을 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여성 두 명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며 모나리자에 수프를 뿌렸다.

이들은 모나리자 앞에서 “예술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 중 어떤 게 더 중요한가”, “당신들 농업정책은 병들었다. 우리 농민들은 일하다가 죽어가고 있다”라고 차례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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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는 1956년 볼리비아 남성이 던진 돌에 훼손당한 이후 유리로 덮여 보호되고 있어 직접적인 해를 입지는 않았다.

앞서 프랑스 농민들은 비(非)도로용 경유 면세 폐지 등에 항의하며 이달 18일부터 트랙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모나리자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에는 한 남성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외치며 케이크를 던졌다. 2009년에는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화가 난 러시아 여성이 찻잔을 던졌다.

기후활동가나 환경운동가들의 이런 행동에 대해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행동이라는 의견과 ‘왜 예술작품을 희생양으로 삼아 테러를 하냐’는 의견이 첨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