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바로 옆에 지어진 부산의 한 신축 고층 아파트가 짠물에 잠겨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입주민들은 바닷물 유입을 의심했지만, 시공사는 ‘지하수’라고 일축했다.
15일 채널A는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부산의 초고층 아파트 내부 모습을 전했다.
해당 아파트는 4개동 860여 규모로 바다와 불과 15m 떨어진 해안가에 지어졌는데, 지하층은 모두 해수면 아래에 있다.
현재는 170여 세대가 입주를 마쳤는데 이들은 아파트 내부로 바닷물이 유입되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한 세대의 벽을 내시경 카메라로 살펴보니 곰팡이가 가득했고 혹파리 사체가 곳곳에 널렸다.
170여 세대 중 1백여 세대가 비슷한 피해를 호소했다.
4개동 지하 3층 주차장에서는 모두 물이 새고 있었다.
벽에 손을 대면 물이 뿜어져 나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바닥은 발이 물에 잠길 정도였다.
취재진은 직접 새어 나오는 물을 손으로 찍어 맛을 봤고, 비린내와 함께 짠맛이 나는 걸 확인했다.
건물을 지탱하는 철근도 습기 탓에 시뻘겋게 부식된 상태였다.
한 입주민은 “철근이 녹슨다고 해서 불안하다”라며 “부실시공인지 아닌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화나고 무섭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시공사 측은 새고 있는 건 지하수고, 아파트가 바다 옆에 있어 습기때문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