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가게서 상습적으로 물건 훔치던 절도범을 원격조종으로 가둬버린 주인

By 이현주

밀키트 무인점포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치던 남성이 점포 안에 꼼짝없이 갇혔다.

주인이 CCTV를 유심히 지켜보다 원격조종으로 문을 잠가버린 것이다.

채널A 뉴스

17일 채널A 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의 한 무인점포에서 지난 10일 오전 1시쯤 20대 남성 A씨가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해당 무인점포는 간편 조리 식재료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A씨는 지난 6일부터 3차례 걸쳐 가게를 찾아 부대찌개, 돈가스, 찜닭 등 10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채널A 뉴스

가게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검은색 점퍼를 입은 A씨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매장으로 들어와 냉장고 안 식품을 이것저것 골라 결제기 앞에 물건을 내려놓는다.

하지만 비닐봉지에 물건을 담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나가버린다.

같은 날 밤에도 그는 마스크를 쓰고 또다시 매장에 나타나 같은 수법으로 물건을 훔쳐 갔다.

며칠째 물건이 자꾸 사라지자 가게 주인은 집에서 CCTV를 지켜보고 있었다.

채널A 뉴스

그러던 중 매장에 들어와 두리번거리는 A씨를 발견하고 원격조종 시스템으로 매장 출입문을 잠가버렸다.

당황한 채 가게 안에 갇혀있던 A씨는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너무 고파 음식을 훔쳤다. 마지막에는 자수하러 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 뉴스

A씨는 다른 범죄 혐의로 지명 수배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