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문 닫힌 횟집 수족관에서 ‘몰래 샤워’하고 도망간 민폐 피서객들

By 이현주

휴가철을 맞아 바다를 찾은 일부 피서객이 인근 식당에 무단 침입해 샤워하고 떠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해당 내용을 고발하는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적나라하게 담긴 CCTV 화면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남성 두 명이 강원 고성의 해산물 가게에서 수족관 청소용 도구로 몸을 씻고 떠났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 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마친 남성 두 명이 해산물 가게에 무단으로 들어갔다.

남성들은 상의는 탈의하고 수영복 바지만 입고 있었다.

이들은 가게 입구가 ‘Closed(닫힘)’라고 적힌 서핑 보드로 막혀 있는데도 이를 뛰어넘고 들어왔다.

이후 수족관 청소용 수도로 온몸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씻은 뒤 당당하게 셀카까지 찍고 떠났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이 이미 현장을 떠난 뒤여서 붙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하도 적나라하게 씻어서 씻는 사진은 생략한다”라며 “옆 가게 사장님의 고민을 받아들여 제보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참고로 공용 샤워장은 걸어서 바로 옆에 있다”라며 “걸어서 10~20초”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 씨는 “어찌 보면 가벼운 일이지만 또 어찌 생각하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라며 “동네 차원에서 몸살을 앓고 있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폭스바겐) 파사트 검은색 (차량을 끌고 온) 남성 두 분에게 말씀드린다”라며 “본인이라고 생각되면 찾아오길 바란다. 기다리겠다”라고 경고했다.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 맞나?”, “기본도 안 된 인간들이 왜 이렇게 많냐”, “공동샤워실 놔두고 대체 왜 저럴까? 몇천 원 아까워서 그런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