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나겠다”…나훈아, 데뷔 58년 만에 은퇴 시사

By 연유선

가수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사실상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다.

나훈아는 27일 편지를 공개하며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며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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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제게 회초리가 돼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주셨다”며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통해 이번 공연이 그의 마지막 무대임을 시사했다.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는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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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내 사랑’으로 데뷔한 나훈아는 ‘사랑’ ‘울긴 왜 울어’ ‘잡초’ ‘무시로’ ‘고향역’ 등의 인기 곡을 선보이며 50여년의 세월 동안 ‘가황’으로 불렸다.  요즘 세대들에게는 2020년 발표한 ‘테스형!’ 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