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한 미사일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아군 격파한 러시아군

By 이서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파상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아군을 격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대공미사일 S300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의 방공시스템의 발사 실패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먼저 유포된 영상은 ‘페이스 오브 워’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유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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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야간에 미사일 1발이 지상에서 발사된다.

하늘로 솟구친 미사일은 공중에서 방향을 180도 틀어 다시 발사지점에 충돌하고, 폭발로 인한 화염이 사방으로 퍼진다.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현재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일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의 알체프크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왜 미사일이 발사지점으로 되돌아왔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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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은 러시아 군이 목표지점을 입력할 때 실수로 자신들의 위치를 입력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팩트체크 사이트인 스놉스(Snopes)는 몇 분 전 다른 미사일이 정상적으로 발사된 정황으로 미뤄 미사일 오작동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러시아의 정밀유도 무기가 오작동을 일으킨 비율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도 지난 3월말 러시아가 약 1200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으나 그중 59%가 불발 또는 격추되거나, 목표를 놓쳤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