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출연해 백종원의 찬사를 받았던 ‘강남역 핫도그 할아버지’의 비보가 전해졌다.
27일 온라인에 따르면 ‘강남역 핫도그 할아버지’ 박광섭(64) 씨의 사망 소식은 전날 한 누리꾼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5월 한 블로그에 박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약 2개월 후인 지난 26일 여기에 한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 A 씨는 “강남역 핫도그 푸드트럭 서초강산 사장님께서 25일 암 투병 중 소천하셨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 너무 인자하시고 성실하신 그분을 여러분께서 기억하고 추모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알렸다.

지난 2017년 7월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출연했던 박 씨는 가장 화제를 모았던 출연자다.
박 씨는 푸드트럭 출연 전부터 강남역에서 10년 가까이 노점을 운영했다.
이후 서초구청 제안으로 2016년 핫도그 푸드트럭을 열었다.
그러나 개업 이후 7개월 동안 손님이 없어 재료를 버리거나 일찍 문 닫기 일쑤였다.

그러다 우연히 해당 방송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박 씨는 누구보다 절실한 모습으로 백종원으로부터 레시피와 장사 방법을 배웠다.
박 씨의 성실함과 열정에 시청자들도 응원을 보냈다
당시 방송에서 백종원이 전수한 새 레시피로 만든 핫도그를 맛본 박 씨는 “너무 감격해서 눈물이 난다”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개업 이래 처음 ‘매진’을 경험한 뒤에도 눈물을 쏟았다.
박 씨는 “손님들 실망시키지 않고, 더 노력하고 더 열심히 친절하게 모시겠다”라고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해당 방송 1년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게 한 출연자로 박 씨를 꼽기도 했다.
SBS는 지난해에도 자사 유튜브 채널 ‘스브스밥집’을 통해 박 씨가 출연했던 방영분을 송출하는 등 박 씨의 인기는 여전했다.

또 방송이 끝난 후 푸드트럭에 직접 가서 맛본 손님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그랬던 박 씨의 부고 소식에 누리꾼은 크게 안타까워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쩐지 안 보이셔서 너무 걱정됐는데… 슬픈 소식이네요”, “편히 쉬세요 사장님”, “강남역 갈 때마다 생각나서 한두 개씩 사 먹었는데… 사장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손님 많아도 늘 웃으면서 응대해 주시고 친절하셨던 사장님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등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