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도 호소한 ‘회당 25억’ 초고가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된다

By 이서현

1회 주사에 25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유전자 치료제에 강보험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는 한국 의료보장 역사상 가장 비싼 약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 12일 약제평가위원회를 열어 한국노바티스가 신청한 졸겐스마 주사제에 건보를 적용하는 게 타당한지를 심사해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약제는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 간 약가 협상 등을 거친 후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이르면 7~8월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바티스 | 연합뉴스

졸겐스마는 희귀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SMA)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다.

1회 투약 비용이 25억원에 달하지만,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에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신생아 1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SMA는 병이 진행할수록 모든 근육이 약해져 자가 호흡이 어려워지며, 다수가 2세 이전에 사망한다.

유튜브 채널 ‘한국노바티스’

환아와 보호자들은 생후 24개월 이전 졸겐스마를 투약하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건강보험 급여가 꼭 필요한 입장이다.

국내 SMA 환자는 150~200명으로 추정되는데 졸겐스마 보험 대상은 생후 24개월 미만으로 제한된다.

유튜브 채널 ‘한국노바티스’
유튜브 채널 ‘한국노바티스’

희귀질환 진료비나 약은 환자가 건보 가격의 10%만 부담하는데, 졸겐스마 환자 부담은 건보를 적용해도 2억원에 가깝다.

다행히 환자 본인부담금 상한제가 적용돼 한해 최저 83만원, 최고 598만원만 내고 나머지는 건보에서 부담한다.

비싼 약값으로 인해 섣불리 사용할 수 없지만, 건강보험 적용 시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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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지영은 2월 초 SMA 환우들을 돕기 위해 2분 27초짜리 ‘희망의 빛’ 뮤직비디오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SMA를 알리기 위해 ‘#같이숨쉬자’ 소셜미디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