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도 없이 오토바이 타던 중딩들 끝까지 쫓아가서 잡은 누리꾼

By 김우성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몰던 미성년자들을 목격한 한 남성.

경찰에 신고한 뒤 남다른 달리기 실력으로 학생들을 붙잡는 것까지 도왔다고 한다.

지난 2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무면허 번호판 없는 무보험 오토바이 검거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19일 산책하던 중 학생 세 명이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을 목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세 명이 오토바이 한 대에 타고 있었다”며 “나이는 14~15세쯤으로 보였고, 오토바이에는 번호판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영상을 찍어 증거를 남겼다. 이후 경찰과 통화하며 오토바이를 쫓을 수 있게 돕기도 했다.

경찰차가 등장하자 오토바이는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글쓴이는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경찰차가 사라진 뒤 다시 나타난 오토바이를 끝까지 뒤쫓았다.

오토바이는 한 편의점 앞에 멈췄고, 글쓴이는 편의점에서 나오는 운전자를 붙잡고 나이와 누가 오토바이의 주인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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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한 상황에 처하자 학생들은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글쓴이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다.

글쓴이는 “제가 체대 입학할 때 100m 달리기를 11.9초에 끊었다. 도망쳤지만 바로 붙잡아서 데리고 왔다”라고 말했다.

남다른 달리기 실력으로 학생 한 명을 붙잡고 있자, 곧 경찰이 도착했다.

학생은 운전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고, 경찰이 조사를 위해 임의동행을 요구하자 거부했다.

임의동행을 거부한 학생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강제 연행됐다. 글쓴이가 증거 영상을 남겨 놨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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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여러 번 도주를 시도한 이 친구가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책임을 지고 뒷수습을 할까? 그냥 도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고가 나기 전에 검거가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오토바이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신고 등을 통해 불법 오토바이 무질서 운행 근절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고생하셨다”, “저런 친구들은 처음부터 싹을 잘라야 한다”, “박수받을 만한 일을 하셨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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