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까지 태워달라던 노부부, 몰래 1만원을 놓고 내리셨네요”

By 이서현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의 부탁을 들어줬다가 가슴 뭉클한 일을 겪었다는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나쁜 짓 했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근처 편의점에 다녀오던 중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노부부를 발견했다.

그가 차를 세우자 노부부는 “병원에 가야 하는데 택시도 안 오고, 혹시 태워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노부부가 말한 병원은 약 4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그리 멀지 않았기에 A씨는 흔쾌히 노부부를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연합뉴스

곧 병원에 도착한 그는 노부부가 차에서 내리는 것까지 돕고서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그 순간 노부부가 떠난 자리에 1만원짜리 지폐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어르신, 이러시면 안된다”며 돌려주려 했지만, 노부부는 “택시 타도 그 정도는 나온다”며 한사코 받기를 거부했다.

잠시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뒤차가 ‘빵빵’거리며 비켜달라는 신호를 줬고, A씨는 할 수 없이 만원을 쥔 채 자리를 떠나야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핑계 삼아 그냥 출발해버렸다”라며 “그 돈을 돌려주지 못한 나쁜 사람이 돼버린 마음이다”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든 어르신을 지나치지 않은 마음이 예쁘네요” “얼마나 고마웠으면 그럴까” “복 많이 받으세요” “정말 잘하셨어요” “부모님 생각에 눈물 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