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제야의 종소리’ 67년 만에 처음으로 멈춘다

By 이현주

매년 12월31일 자정 서울 보신각에서 열렸던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타종 행사가 취소된 건 67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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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만큼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는 현장 타종 행사는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올해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지역에서는 지난 2일 이후 계속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 격상해 연말까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1953년부터 서울시가 주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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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는 0시가 되면 보신각종을 33번 울리며 한 해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

해마다 10만 명 안팎의 많은 인파가 몰렸다.

타종 행사는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의장, 서울시교육감, 서울지방경찰청장, 종로구청장 등 5명이 고정적으로 참석한다.

이외에도 시민 추천을 받은 시민 대표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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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인기 캐릭터 ‘펭수’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대신 서울시는 타종 행사 대신 온라인을 통해 보신각 종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사전에 제작된 타종 영상을 1일 0시에 송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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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이달 중 미리 종을 쳐서 녹음한 것을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로 송출하는 등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31일이 되기 전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해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1월 1일 남산공원에서 새해를 맞는 ‘해맞이 행사’도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개최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