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 내려진 상하이 아파트서 홀로 지내다 쓸쓸한 죽음 맞이한 40대 한국 주재원

By 김우성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장기 봉쇄 중인 상하이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한국 주재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상하이 교민사회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민항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상하이 징안구의 봉쇄된 아파트 단지.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 씨가 전체 단지 주민을 상대로 진행되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자,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A 씨의 집을 찾아갔다가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A 씨가 지내던 아파트는 지난달부터 계속 봉쇄 상태였다. 이 때문에 A 씨는 회사에 출근하지 못한 채 자택에 홀로 머물러야 했다.

A 씨는 유통 관련 대기업 직원으로, 상하이에서 혼자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봉쇄된 상하이 거리의 모습.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중국 공안은 현장에 출동해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는 “A 씨가 숨진 지 며칠 지난 것 같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상하이 총영사관 소속 영사도 현장에 나가 현장 조사에 동참하는 한편 공정하고 객관적 사망 원인을 조사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