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식사 주문한 비즈니스석 고객에 달랑 바나나 한 개 제공한 일본 항공사

By 이현주

한 비즈니스석 승객이 비건 식사를 주문했다가 달랑 바나나 한 개를 받았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승객 A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본 도쿄로 향하는 일본항공 여객기를 탄 후 항공정보사이트 ‘플라이톡’에 후기를 남겼다.

후기에 따르면 A씨는 이륙 전 채식주의 식사(VGML)를 신청했다.

항공정보사이트 ‘플라이톡’ 갈무리

아침 식사로 바나나 한 개가 제공되자 A씨는 처음에는 에피타이저로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다른 음식은 더 제공되지 않았다.

A씨는 “바나나는 정말 최상의 상태였지만 간식으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나중에 점심으로 거의 양념 되지 않은 스파게티를 제공받긴 했지만, 바나나를 받은 건 실망스러웠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일본항공(JAL) 여객기. 연합뉴스

인디펜던트는 이번 사례에 대해 문의하려고 일본항공에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응답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논란이 오해가 빚은 해프닝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누리꾼은 “일본항공 JL720편(자카르타-하네다)은 조식은 서비스하지 않고 점심만 서비스한다. 일본항공이 비건 식사를 준비하지 않아서 바나나를 제공한 건 아니고 아마 간식인 듯하다”라며 A씨가 오해한 것이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한편 항공사가 승객에게 부실한 비건 음식을 제공한 일화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에어캐나다 여객기를 탄 여성은 채식주의자 식사를 주문하고 물 한 병을 제공받은 후 경악했다는 후기를 전했다.

또 한 여행 블로거는 “비즈니스석 승객의 식사에서 남은 과일을 주워 담은 식사를 제공받았다”라며 틱톡에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