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하자 11살 딸을 꼭 끌어안고 마지막까지 지켜준 아빠

By 김우성

“비행기가 추락하자 아버지가 저를 끌어안아 지켜준 게 기억나요”

미국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0대 소녀만이 아버지의 보호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께 승객 5명을 태운 경비행기가 미국 북동부의 미시간호 북부에 있는 비버섬 공항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3명과 조종사 1명이 숨졌고, 아버지와 함께 경비행기에 탑승했던 레이니 퍼듀(11)가 유일하게 생존했다.

사고 현장 / 비버아일랜드 소방당국

퍼듀는 사고 당시 심각한 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끝에 고비를 무사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퍼듀는 추락 당시 아빠의 품에 안겨있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 크리스티나는 “남편 마이크가 아이를 꽉 안아서 지켜준 것 같다”며 “그게 추락 직전 딸아이의 마지막 기억”이라고 밝혔다.

사고 순간 자신의 목숨보다 먼저 딸을 지키려고 했던 아버지의 사랑은 현지에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좌] 아버지 마이크 퍼듀, [우] 딸 레이니 퍼듀 / 마이크 퍼듀 페이스북
한편 구조 당시 남성 1명도 생존해 퍼듀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FAA와 함께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