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미끄러진 화물차 도우려 내렸다가…뒷차에 치여 3명 ‘참변’

By 김우성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의 운전자와 이를 도와주려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참변을 당했다.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27분께 충남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공세리 방향) 도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SUV 차량이 도로에 멈춰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아산소방서

당시 화물차 옆에 서 있던 남성 5명이 모두 차에 치였고, 화물차 운전자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날 아산에는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1.8㎝의 눈이 내려 일부 도로가 빙판길로 변했다.

먼저 흰색 1t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일용직 노동자였던 외국인 4명이 이를 발견하고 길가에 멈춰선 화물차를 도와주려고 차에서 내렸다.

JTBC News 보도 캡처

그런데 뒤따라오던 차량이 화물차와 추돌하면서, 옆에 서 있던 화물차 운전자와 외국인 4명까지 변을 당한 것이다.

화물차 운전자 역시 외국인이었지만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어려움에 처한 낯선 이를 도와주려다 사고를 당해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JTBC News 보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