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친 자동차 보더니… 성체 코끼리들 보복 공격 나섰다

By 연유선

말레이시아에서 새끼 코끼리를 실수로 들이받은 승용차가 성체 코끼리 5마리에게 보복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각)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말레이시아 페라크 지역 한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차량에는 운전자인 남성 A(48)씨 부부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해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엑스(X·옛 트위터)

A씨가 커브 길을 따라 핸들을 꺾자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묵직한 충격이 느껴졌다. 도로에 나와 있던 새끼 코끼리를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이다. 새끼 코끼리가 바닥에 나뒹굴자 근처에서 이를 목격한 다른 코끼리 5마리가 한꺼번에 A씨 차량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가온 코끼리 떼는 A씨 차량을 짓밟았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차량 앞 범퍼와 양쪽 문이 완전히 찌그러지고 창문도 모두 깨져있다.

코끼리의 공격 당시 A씨 가족이 차량 내부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가족들 모두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ANVA

위협을 이어가던 코끼리들은 쓰러져 있던 새끼 코끼리가 다시 일어나자 함께 현장을 떠났다.

현지 경찰은 “다행히 피해 가족들은 다치지 않았다. 고속도로에 코끼리들이 무리 지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지역을 지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