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월북’하러 가는 탈북민 김모씨의 마지막 모습

By 김우성

새해 첫날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뛰어넘어 월북한 남성의 당시 모습이 공개됐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탈북민 김모 씨의 월북 사건에 관한 군 당국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민간인출입통제선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김모 씨의 모습을 공개했다.

MBC 뉴스

김 씨는 앞서 2020년 11월 강원 고성의 육군 제22보병사단 관할 경계구역의 철책을 넘어 귀순한 인물로, 같은 경로를 통해 이달 1일 북한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지역으로 월북했다는 것은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일 수밖에 없다”라며 과거 그 지역 탈북민으로 범위를 좁혀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신변보호를 담당하던 경찰과의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이달 1일 낮 12시쯤 고성 지역의 민간인출입통제선 인근 CCTV 카메라에 그의 모습이 포착된 것.

합동참모본부

한편 김 씨가 철책을 넘는 장면은 군의 열영상감시장비 TOD에 포착됐지만 장비 오류로 녹화는 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체중 50여㎏에 신장이 작은 편이라, 높이 3m가량의 철책을 비교적 수월하게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귀순 뒤 정보당국 조사에서 그는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당시 당국은 그가 진술한 귀순 과정을 검증하기 위해 우리 측 요원을 동원해 두 차례 시연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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