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물난리 논란이 일었던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이번에는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가수 싸이측은 관객 모두에게 ‘방수마스크’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싸이 소속사 관계자는 “모든 관객들에게 방수 마스크를 1개씩 무료 제공할 예정”이라며 “마스크 없이는 입장이 불가하다”고 17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입장을 밝혔다.

싸이의 ‘흠뻑쇼’는 공연 내내 사방에서 수백 톤의 물을 뿌려 모두가 흠뻑 젖은 상태로 즐기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앞서 지난 16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되는 대형 야외공연에서 마스크가 젖으면 기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없느냐”는 질문에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아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해 관심이 쏠렸다.
또 고 대변인은 “다만 (관객들에게 물을 뿌리는) 공연 방식이 방역지침을 어기는 것인지는 확인 후 설명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질병청 관계자가 “젖은 마스크의 세균 번식 위험을 지적한 것이지, 젖은 마스크가 코로나19 감염과 관련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으나, 이미 가뭄 속 물 낭비라는 지적으로 홍역을 치른 싸이 측으로서는 조심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이에 싸이 소속사는 ‘관객 전원 방수마스크 지급’으로 대처함으로써 콘서트 직전 나올 수 있는 잡음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싸이의 흠뻑쇼는 매회 300톤 정도의 물을 사용한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극심한 가뭄에 물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게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을 불렀다.
싸이는 오는 7월 9일부터 8월 20일까지 7주 동안 흠뻑쇼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