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식 제빵사가 LG 의인상을 받은 이유를 전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아이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김쌍식 제빵사가 출연했다.
김쌍식 제빵사는 1년 6개월째 등굣길 아이들에게 갓 구운 빵을 선물하고 있다.

새벽 5시 반부터 빵을 굽는다는 그는 아이들이 질리지 않도록 매일 다양한 종류의 빵을 내놓고 있다.
김쌍식 제빵사는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게 된 계기로 “원래 빵집을 시작할 때부터 생각했는데 전까진 가게가 마트 안에 있어 못 하다가, 직접 차려 나온 뒤 바로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아버지 빚보증으로 갑자기 가세가 기운 어린 시절, 아버지는 돈이 없어도 베풀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늘 주셨다고 한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김쌍식 제빵사는 아이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아들, 딸이라는 생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아는 지인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해 지금까지 이 일을 이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빚을 지면서까지 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아이들 생각하면 안 할 수가 없다. 밥 못 먹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빵집에 꾸준히 오는 아이들이 20~30명이다. 얘가 밥을 먹었을까? 항상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런 김쌍식 제빵사는 올해 7월 LG 의인상을 받았다.
해당 상을 받기 전 이미 2번 거절했다는 그는 “사기 전화인 줄 알았다.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제가 뭐 의인이냐. 그냥 빵쟁이지”라고 겸손을 보였다.
하지만 주위에서 ‘이거는 받으세요. 받고 그만큼 봉사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설득해 결국 상을 받았다고 한다.


김쌍식 제빵사는 “사실 돈 때문에 받았다”라며 “빚 있는 거 지인들에게 갚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그런 데에 쓰시라고 상금이 있는 거다. 의인에게 드리는 상금은 필요한 곳에 쓰셔도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