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식 아파트 난간에서 청소기 먼지를 터는 윗집 주민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를 항의하자 윗집은 폭언과 함께 층간소음까지 일으켰다고 한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래층에 청소기 먼지통 비우는 여자’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복도식 아파트에 사는 글쓴이 A씨는 2020년 2월 이사 온 윗집 여성 B씨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대형 백구 2마리를 키우는 B씨가 수시로 난간 밖을 향해 개털이 섞인 먼지통을 비우고 옷 등의 먼지를 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A씨가 사는 아래층 난간과 복도는 항상 지저분한 상태라고.
A씨는 “아래층에 개털이 쌓이고 있다”며 “바로 아랫집인 저희 집 난간과 복도에 제일 많이 쌓이고, 바람이 불면 온 복도를 굴러다닌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B씨가 난간에서 이불과 청소기 먼지통 등을 터는 모습이 담겼다.
또 아래층에 개털과 먼지 등이 쌓여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딸이 개털 알레르기가 있던 A씨는 B씨를 만류하기 위해 아파트 관리실을 통해 항의했다.
그러자 B씨는 관리실을 찾아가 “관리비를 내는데 왜 안 되냐” “(A씨 딸의 알레르기는) 내 알 바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턴다”라며 소란을 피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A씨 집 현관문을 두드리며 “문 열어” “할 일이 없어서 민원 넣었냐” “입을 찢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답답한 A씨가 구청에 문의했지만 ‘관리실에 말하라’는 답변만 받았다.
쓰레기 무단투기로 신고하려 해도 아파트는 사유지라서 안 된다는 것.
A씨는 “관리실도 이젠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한다. 소리 지르고 소란 피우니 아무도 못 건드린다고 생각하는지 개털 터는 행위를 절대 고치지 않는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어 “윗집 여성은 제가 민원 넣은 게 미워서 더 턴다고 하더라. 그 집 딸은 자기네 개털이 아니라고 유전자 검사를 하라고 했다”며 “아래층 복도에 사람이 지나가든 말든 수시로 털어댄다”고 덧붙였다.
A씨는 주민 단체 채팅방을 통해 피해 사실을 공유했고, 아파트 층간소음위원회에서 B 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B씨는 협조하지 않았고 이후 밤 10시에 바닥을 망치로 두드리는 등 층간소음으로 보복했다.
A씨는 “여러 세대의 민원으로 경비실에서 방송했음에도 1시간가량 두드렸다”며 “이젠 집에서 굽 있는 신발을 신고 다닌다. 일부러 뛰어다니기도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이 외에도 말도 안 되는 고의적인 행동이 많은데 해결책이 없다. 사람 알기를 우습게 아는 저 사람들을 혼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병이다” “쓰레기가 쓰레기를 버리네요” “우리 윗집도 수시로 이불 털어 문도 못 열어놓고 지낸다” “진짜 레전드다” “이런 개념 없는 이웃 만나면 정말 스트레스” “똑같은 인성의 가족이 그 집 윗집에 이사 오길 조용히 바라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