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측이 투표 독려 전화를 더 이상 돌리지 않기로 했다.
24일 허 후보는 유튜브 채널 ‘허파뉴스’를 통해 투표 독려 전화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불특정 다수 국민에게 서울 지역 번호 ’02’로 시작하는 투표 독려 전화를 돌렸다.
이 전화는 허 후보의 목소리가 사전 녹음된 것이다.
전화를 받으면 ‘안녕하십니까. 허경영 대통령 후보입니다. 코로나로 얼마나 힘드십니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첫걸음은 용기 있는 투표입니다. 허경영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멘트가 나온다.

개인 휴대전화는 물론 병원 응급실, 지원한 대학교의 추가 합격 발표를 기다리던 수험생들에게까지 전화가 걸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국가혁명당에 따르면 허 후보는 용역업체와 계약해 한 번에 5000만 건의 무작위성 전화를 걸었다.
허 후보 측은 이 같은 전화를 돌린 데 대해 “여야 후보보다 TV 노출 빈도가 낮고 여론조사에도 안 넣어줘 나를 알릴 수 있는 길이 증발했다”라며 “그래서 내 돈 들여서 전화로 안내한 것”이라고 했다.


허 후보는 “전화는 AI가 돌리는 시스템”이라며 “(전화가) 있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괴롭히는 일은 어떤 경우도 용납해선 안 된다”라며 “앞으로 전화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향후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