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실수로 가게에 불이 나 주방이 다 탔는데도 “내 탓”이라며 용서한 사장

By 이현주

래퍼 아스트랄 스웨기알바생으로 일하고 있는 가게에 화재가 발생했다.

아스트랄 스웨기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가게 불탐”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아스트랄 스웨기는 새까맣게 타버린 주방에서 허망한 표정으로 브이 자를 하고 있다.

아스트랄 스웨기 인스타그램

주방에 있는 모든 설비는 불에 그을렸고, 바닥에는 까만 잿가루가 뒤덮였다.

아스트랄 스웨기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출근 시간 2시간 반 전에 사장님에게 전화를 받았다.

사장님은 “매장에 불났으니까 빨리 오라”라고 했지만, 심각한 내용과 다르게 목소리는 너무 태연했다.

아스트랄 스웨기 인스타그램

서둘러 가게로 간 아스트랄 스웨기는 도착 100m 전부터 탄 냄새를 맡았다.

가게에 도착한 그는 새까맣게 그을린 매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장님은 “어제 마감하면서 기름 찌꺼기를 쓰레기통에 버려서 잔열 때문에 자연발화가 일어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랄 스웨기 인스타그램

불행 중 다행으로 불은 가게 밖으로 번지지 않았다.

뜨거운 열기에 수도가 터져 불이 꺼진 것이다.

또 마감하고 늦은 밤 일어난 사건이라 인명피해도 없었다.

아스트랄 스웨기 인스타그램

사장님은 전날 밤 일했던 주방 담당 알바생 두 명을 불러냈다.

아스트랄 스웨기는 평소에도 화가 많은 사장님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크게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장님은 그 두 명에게 꾸지람 한마디 없이 “내가 어제 마감할 때 다시 왔어야 하는데”라며 자기 탓을 했다.

옆에서 걸레로 바닥을 닦던 아스트랄 스웨기는 눈물이 날 뻔했다고 한다.

그는 “참된 리더는 탓하지 않고, 그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따른다”라며 사장님에게 존경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