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서 ‘층간소음’ 참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어느 아파트에 붙은 안내문

By 김우성

최근 층간소음 문제로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는 등 층간소음 관련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와 반대로 귀엽고 예의 바른 안내문을 통해 훈훈하게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아파트도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아파트에 붙은 안내문을 담은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에는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한 초등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안내문 / 온라인 커뮤니티

안내문은 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쓴 듯하다.

아이는 이날 온라인 수업에서 리코더와 체육 율동 등을 할 예정이라 약간의 ‘소음’이 발생할 것 같다며 이를 양해해달라고 같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부탁하고 있다.

소음에 보라색 펜으로 동그라미까지 그려가며 강조했고, 수업 시간에도 밑줄을 그어 주민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자칫 듣기 싫을 수 있는 리코더 소리와 쿵쿵대는 율동 소리가, 이 안내문 한 장을 통해 옛 추억에 잠기게 하는 정겨운 소리로 변하지 않았을까.

층간소음 관련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요즘, 이처럼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듯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