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불길 속 옥상에 남겨진 공사장 인부… 크레인 기사가 극적 구조

By 연유선

화재가 발생한 고층 빌딩 옥상에 갇힌 인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국 레딩 시내 한복판 재건축 공사 중이던 고층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시뻘건 불길과 검은색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건물 옥상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공사장 인부가 포착됐다.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마치 영화처럼 타워크레인과 연결된 케이지가 내려왔다.

KBS뉴스 캡처

크레인은 인부가 올라타자 그를 무사히 태우고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다.

극적인 구조 과정을 목격한 시민들은 크레인을 향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침착하게 인부를 구한 주인공은 바로 인근 다른 공사장에서 근무하던 타워 크레인 기사였다.

당시 그는 약 20미터 높이의 크레인 운전석에서 옥상에 갇힌 인부를 발견했고 그 즉시 크레인을 움직여 구조 작전에 나섰다고 한다.

당시 화재 연기가 너무 짙은 데다가 돌풍까지 불고 있어서 30년 경력의 베테랑인 그 조차 크레인 조종에 무척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화재는 50여 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된 끝에 진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