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수들이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을 때마다 보인 세리머니가 아쉬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은 브라질에 1-4로 패배했다.
이날 브라질 선수들은 골을 넣은 뒤 골키퍼를 제외한 플레이어들이 모두 모여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히샬리송이 3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치치 브라질 감독도 함께 춤을 췄다.
4번째로 터진 골에서도 브라질 선수들은 삼바를 추며 여유롭게 세리머니를 즐겼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아일랜드 축구 전설이자 맨유 출신인 로이 킨이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보며 발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ITV에서 해설하는 킨은 브라질의 댄스 세리머니에 대해 “춤 경연 대회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많은 댄스 세리머니는 본 적이 없다”면서 “사람들은 이것을 브라질 문화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내가 볼 때는 상대 팀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첫 골이 들어갔을 때는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골을 넣을 때마다 그렇게 하고, 심지어 감독까지 함께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함께 해설하는 리버풀 출신의 그레임 수네스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로이 킨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브라질의 세리머니에 대해 “엉망진창의 난장판”이라고 일갈했다.
다만 이들과 함께 해설하는 나이지리아계 잉글랜드 축구 선수 출신 에니 알루코는 “브라질식 파티를 보는 것 같아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네이마르는 어느 팀을 상대로도 똑같이 행동한다”라고 덧붙였다.
지적이 일자 치치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춤 세리모니와 관련해 해명했다.
치치 감독은 “선수들만의 언어가 있다. 모두가 춤을 춰야 한다고 해서 함께 준비했다”면서 “상대 선수들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