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했다” 80대 운전자에 치여 두 다리 절단된 행인

By 이서현

경북 영덕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행인을 덮쳐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영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 차량을 운전하던 80대 남성 A씨는 전날 낮 12시 28분경 경북 영덕군 병곡면 한 휴게소에서 계단을 내려오던 행인들을 들이받았다.

영덕군 한 휴게소로 돌진한 고령 운전자 | 영덕소방서

이 사고로 50대 남성이 양다리가 절단되고 60대 남성이 골절상을 입는 등 모두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엑셀브레이크로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 및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7월 조작미숙으로 서울 송파구 한 식당으로 돌진한 80대 운전자 | 채널A

한편,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비율은 2019년 전체 운전자의 10.2%(약 334만 명)에서 지난해 11.9%(약 402만 명)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3만1천841건이 발생했는데, 이 중 상당수 사고가 A씨처럼 액셀과 브레이크를 착각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고령 운전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정부에서도 노인 운전면허증을 반납한 고령 운전자에게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