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치’ 빠져도 새 치아 자라게 하는 치료제 개발됐다

By 연유선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치아를 재성장시키는 치료제가 개발됐다.

지난 24일 현지 언론 재팬타임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제약회사 ‘토레젬바이오파마’는 최근 인간의 치아를 재성장시키는 약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토레젬바이오파마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약물은 새로운 치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구강 내 특정 단백질을 차단하는 항체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휴면 상태로 숨어있는 ‘치아 싹’의 성장을 유도한다고 한다.

연구팀은 인간과 매우 유사한 치아 구조를 갖고 있는 흰족제비를 대상으로 해당 약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새로운 치아가 성공적으로 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신약은 치아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선천적 질환인 무치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존 무치증 환자들은 틀니나 임플란트 등으로 치아를 대체했으나, 이번 신약이 상용화된다면 신체의 재생능력을 활용할 가능성이 보인다.

픽사베이

새로 개발된 약물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면 치아 질환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이 치아 재생을 통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는 오는 2024년 7월에 인간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듬해인 2025년에는 선천적 무치증을 앓고 있는 2~6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안전성 등 결과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시장에 출시해 상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