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삵이 같이 다녀… 국립공원 무인카메라에 찍힌 희귀 영상

By 연유선

단독 생활하는 오소리이 함께 다니는 보기 드문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지리산과 경주 등 국립공원 곳곳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에 포착된 야생동물·생물의 모습을 오늘(27일) 공개했다.

지리산에서는 오소리와 삵이 두 차례에 걸쳐 함께 다니는 희귀한 장면이 촬영됐다.

오소리는 족제비과, 삵은 고양잇과로 두 종 대부분 단독생활을 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두 종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은 야생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다.

국립공원공단

한편 경주에서는 수풀이 우거진 습지로 다니는 어미 삵과 새끼들이 모습이 촬영됐다.

새끼들은 물웅덩이에 호기심을 보이다 이내 어미를 따라갔고, 그로부터 한 달 뒤쯤 같은 장소에서 이들 삵 가족이 다시 포착됐다.

국립공원공단

이밖에 내장산·무등산·변산반도·소백산·월출산 국립공원에서는 하늘다람쥐와 담비, 팔색조, 참매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모습이 관찰됐다.

송형근 국립공원 이사장은 “각 국립공원 현장에서 멸종위기종 조사 도중에 확보한 귀중한 자료”라며 “앞으로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파악해 서식지를 보전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